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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

[임신일기] 임신 16주차, 2차 기형아 검사 그리고 성별 확인 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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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짜 진짜 길었던 4주가 지나고

정확히는 15주 5일차에 2차 기형아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지난번 정밀 초음파 때는 다리를 꼬고 있어서 성별을 못봤기 때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ㅎㅎ

이번에는 정밀 초음파를 하지는 않고, 그냥 선생님이 진료실에서 초음파를 봐주셨어요

 

 

우리 콩콩이 많이 컸죠? ㅋㅋ

벌써 150g 정도 나간다고 해요

머리 크기나 허벅지 두께? 길이? 를 재보았을 때도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다고 합니다.

저기서 눈코입도 보이고, 눈 안에 눈동자도 보여요 넘나 신기

요리조리 움직이며 잘 놀고 있는 콩콩이.

초코우유를 마시고 가서 그런지 더 꼬물꼬물 잘 움직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리저리 초음파를 보시면서 설명해주시던 선생님,

요 장면이 나오는데 저는 순간 얼음.. 무언가를 보고 말았습니다.

읭? 이건가? 실화인가? 하는 순간 선생님이 마우스로 가리키며 이거 보이시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나도 빼박입니다. 우리 콩콩이는 아들이었습니다.

 

사실 임신 초기에는 딸을 원하기는 했어요. 이 글을 나중에 콩콩이가 보면 어쩌지 ㅎㅎ

저희 시댁은 아들만 있는 집이라 딸을 더 원하셨고, 저희집은 딸 하나 있는 집이라 키워보니 딸이 좋아서 딸을 원하셨고.

성별을 말씀 드리자 약간의 아쉬움도 있으셨지만 다들 축하해 주셨어요. 다만 우리 아빠는 아쉬워함 ㅎㅎㅎ

 

그치만 태어나고 나면 누구보다 콩콩이를 예뻐해주실거라 믿어요

 

저도 외동딸로 자라다 보니 아들을 키운다는것에 대해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아예 미지의 세계이다 보니

아들을 키우면 어떨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딸이 아니어서 싫다기보다

생각해보지 않았던 어떤 현실을 마주한 느낌? ㅋㅋㅋㅋㅋ

콩콩아 엄마아빠는 너의 존재 자체가 기쁘고 넘나 사랑한단다 ♡

 

주위에서도 이 험한 세상에 아들을 키우는게 더 좋다, 살가운 아들로 키우면 된다, 아들이 든든하다 라는 의견도 있고

둘째를 딸을 낳으면 된다(맘대로 되나? ㅎㅎ) , 아들이 키우기는 더 편하다 등등 많은 의견을 말씀 해주셨지만

사실 저도 임신하기 전까지는 누가 임신했는데 아들이라고 하면(특히 둘째가) 아 진짜요? 힘드시겠네요 라는 말이

먼저 나왔던 것 같아 그런 저의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ㅋㅋ

왜냐면.. 그냥 그런 말 들으니 좀 속상하더라구요. 내가 뭐 잘못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콩콩이가  잘못한것은 더더욱 아닌데 다들 '실망감''아쉬움'을 보이시면 뭔가 잘못한거 같잖아요.

 

그래서 사실 성별을 알게 되고 하루이틀은 좀 속상한 마음이 있었어요. 괜히 우울하기도 하구요. 동시에 그런만큼 콩콩이한테 미안하기도 했구요. 이런 내 마음이 느껴지면 어쩌나 해서요.

 

진짜 사람이 겪어봐야 아나봐요. 저는 이제 누군가 임신해서 성별을 알게 되었는데 아들이라고 하면 (딸이라고 해도) 똑같이 그냥 진심으로 진짜 축하한다고 말해주려구요 ㅋㅋ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나 봅니다.

 

그리고 2차 피검사를 마치고 철분을 사들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검사 결과는 일주일 후에 문자로 알려준댔는데 맘카페에서도 이 때 고위험군으로 나오면 양수검사,니프티 검사 등 비용도 비싼 이 검사들을 해야 한다더라.. 등등 무시무시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사실 저는 1차 피검사를 한 직후부터 엄청 마음을 졸였답니다 ㅠㅠ 임신은 마음 편할 날이 없는거 같아요.

 

그런데 우리 병원, 금요일에 검사하고 월요일에 바아로 결과를 알려줍니다. 오예 빠름!

 

흐아..... ㅠㅠㅠ

콩콩아 기특하다 ㅠㅠ 고맙다 ㅠㅠ 어찌나 맘졸였는지 ㅠㅠ

 

이제 남은 미션? 관문은 임당검사와 정말 거대한 미션인 출산이 남아있고

임신 후반기로 갈 수록 몸도 무겁고 힘들어지겠지만, 이제 막 안정기에 들어선 것과

든든한 왕자님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는것에 한시름 놓고 기뻐하려구요

그래서 비교적 몸이 가볍고 안정기인 지금, 남편과 새롭게 만든 취미인 캠핑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캠핑 포스팅도 올리기 시작했으니 관심있으면 봐주세요. 콩콩이가 커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라

너무너무 좋습니다. 자연을 보며 힐링하는게 최고의 태교 아닐까요(강추)

 

그럼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앞으로 조심할 것을 정리해보고 마칠게요

 

- 이제 안정기, 치과 스케일링 치료, 파마, 가벼운 운동, 여행 다 가능 (~28주까지)

- 28주 이후는 임신 초기처럼 또 조심해줘야함

- 아가는 지금 배꼽 아래까지 자궁을 확장, 그 부분이 딴딴해지거나 콕콕 쑤시는 것 정상

- 이제는 엽산을 그만먹어도 되고, 대신 철분을 먹어야 하는 시기

- 철분으로 인한 변비가 심하다면 액상 철분을 추천

- 다음 정밀 초음파는 5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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