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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

[임신일기] 임신 22주차 배뭉침 / 수축 시 자궁경부 길이 2.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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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이런 일로 글을 쓰게 될 줄이야.
지난주 있었던 일을 써보려 해요.

제 글에 보면 임신 18주차에 배뭉침이 있었던 것을 아실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제 6월부터, 재택근무를 끝내고 회사에 복귀한 저는
오랜만의 출퇴근의 피로 + 긴장 + 야근 + 회사 스트레스로
배뭉침이 더 심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역시 만병의 근원은 회사라죠?

근데 저는 배뭉침이 주기적으로 있다고 느끼기 보다는
1. 태동인듯 배뭉침인듯 조였다 풀렸다 콩콩 거리는 느낌
2. 배 전체가 땅땅- 빵빵- 한 상태가 오래감
3. 집에 오면 배가 좀 풀리고 태동 활발
4. 밤에 잘 때도 배가 단단하고 화장실 가고싶을때, 가스 찰 때 특히 심함

위와 같은 증상이었어요.
그치만 정기검진은 4주나 남지 않았겠어요?
뭔가 불안한 마음에 (앞으로도 출근은 계속 해야하니)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산부인과를 방문하게 됩니다.

저는 지난번 정기검진 때 자궁경부가 3.5 정도여서 짧지도 길지도 않다고 들었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초음파를 보는 중에 지금 뭉치죠? 하는 순간 자궁경부가 2.5까지 가는거에요
선생님은 지금 잠깐 초음파를 보는 중에도 이러는데 아무래도 자궁수축이 있는 것 같다며
“당장 회사로 돌아갈 게 아니라 다니던 병원에 가서 수축 모니터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당장가세요!”
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해주십니다.... 진짜 멘붕... 손이 덜덜덜

얼마나 손에 꽉 쥐고 덜덜떨었나 구겨져있는 촘파 사진 ㅎㅎㅎㅎ 평소 3.44 수축 시 2.56



저 진짜 놀랬어요. 아니 수축이 있으면 당장 애가 나오면 어쩌죠? 저는 22주입니다만?
너무 무섭고 놀랬어요.. 떨리는 손을 붙들고 일단 회사가서 짐을 챙겨 팀장님께 말하고 조퇴를 하고
택시에 타자마자 일단 뒷자리에 누웠어요. 자궁경부엔 눕눕이 답이니까 ㅠㅠ

그리고 정말 다행히 남편이 휴가중이어서 산모수첩을 들고 병원으로 오라 합니다.
그렇게 남편을 병원에서 만났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저는 너무너무 충격을 받고 무서워 덜덜 떨고 있는 상태였어요.
콩콩이에게 무슨일이 생기진 않았겠지. 태동이 있나 보자. 아 약해진거 같기도 하고 입원하라고 하면 어쩌지.회사는 또 어떡하지.
별의 별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것이었어요.
어우 다시 생각해도 스트뤠쓰!!!!

그렇게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병원에 도착합니다.
다른 산부인과도 그렇겠지만 제가 다니는 병원도 입구에서 열체크/간단한 문진을 하고 들어가요.
그래서 여느때 처럼 열을 쟀는데 어?
산모님 몸살기 있으세요? 하시는 직원분.. 제가 열이 37.5도 인 겁니다.
그래서 직원분이 잠깐 시원한데 앉아서 열 좀 식히고 다시 재보자고..그래서 5분정도 앉았다가 다시 쟀는데
이번엔 37.6 도.....띠로리.....왜이러는거죠 이거 뭐죠
저 지금 열나고 그럴 때 아니거든요... ㅠㅠ

그리고 더 앉아있었는데도 열은 37.5도....떨어지질 않습니다.
그 때부터 멘붕이 오기 시작했어요. 직원분이 죄송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열이 37.5도면 진료를 볼 수 없다고...
뭐.라.구.요?

진짜 머릿속이 하얘지고 아무생각도 안나더라구요. 멍 ——— 이거 뭐지. 나 어떡하지. 콩콩이 어쩌지.
그러더니 더 앉아있다 재니 반대쪽 귀 체온은 37.3 한쪽은 37.5 참 간당간당합니다.
한쪽이 내려갔지만 지금까지 37.5가 지속되어 온 지라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 때 다른 간호사 선생님이 내려오시더니 그럼 근처에 대학병원이 있고 거기에는
코로나 선별진료소와 산부인과 진료를 함께 볼 수 있으니 소견서를 써드릴테니 거기 가보는게 어떻냐고..

네? 코로나 검사요?
세상에... 열나는 것 빼고 증상도 1도 없고, 확진 지역에 발도 안디뎠고, 확진자도 근처에 아무도 없는데
코로나 검사요? 제가요? 지금요? 진료 받아야 하는데 지금요? ㅠㅠㅠ

와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았습니다.
그치만 그 산부인과도 많은 산모를 보호하기 위해 원칙대로 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라고 지금은 이렇게 부드럽게 이야기 하나 당시에는 이러다 콩콩이 무슨일 생기면 책임질거냐 이 ***** !! 라고
속으로 엄청 욕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알겠다고 하고 일단 나왔습니다. 더 이상 산부인과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었거든요.
뭐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행패를 부릴 수도 없고, 달라질 것도 없구요.
저는 일단 ‘진료’를 받아야 하기에 대학병원에 가기로 합니다.
코로나 검사와 진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죠.

그 기가막힌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 ㅠㅠ

https://coa-y.tistory.com/31

 

[임신일기] 임신 22주차 배뭉침 II /임산부 코로나검사

재택근무 끝, 출근 1주일만에 배뭉침 옴.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https://coa-y.tistory.com/30 [임신일기] 임신 22주차 배뭉침 / 수축 시 자궁경부 길이 2.5cm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이런 일로 글을 쓰게 ��

coa-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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