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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

[임신일기] 임산부 뱃지 지하철역에서도 받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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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이 좋게도 코로나라는 무시무시한 재난 상황;; 에
회사의 배려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택근무를 하기 전까지 임신 극초기에는 정말 정말 필요한 필수품이 있습니다.

바로 임산부 뱃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에겐 필수라고 할 수 있죠.
왜냐면 그나마 이거라도 있어야 출/퇴근 지옥철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임신 초기가 더 위험한시기이고 배가 안나와도 어질어질 울렁울렁 서있기도 힘든 시기이니까요.

제 경우에는 10번 중 6번 정도는 앉았던 것 같아요
다른분이 앉아 계시다가 못보는척 한 줄 알았더니 뱃지를 발견하시고 화들짝 놀라 자리를 양보해준 분도 계시고,
젊은 남자분이-_- 끝까지 못본 척 한 경우도 있고
못본척 하는 남자에게 좀 일어나라고 말 해 드릴까요? 하던 용감하고 고마운 여성분을 만난 경험도 있습니다. 울컥.

가뜩이나 호르몬 변화로 감정 기복이 심한데 별게 다 화가나고 별게 다 고맙고 찡해요.

임신하기 전에는 미처 몰랐던 사회적 ‘약자’ 에 대한 배려가 온 몸으로 와닿기도 했지요.
회사의 재택근무 결정도 그렇고, 서울시에서 임산부 마스크를 나눠준다는것도 그렇고.
배려가 특히 더 고마워지는 요즘입니다.

암튼, 제가 이렇게 빨리 뱃지를 받아서 들고 다닐 수 있었던것은
이미 첫째가 있는 절친이 임신 축하한다며 당장 필요할거라고 뱃지를 빌려주었기 때문이었어요. 역시 선견지명!!
그 친구가 너무나 기쁘게도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고 친구는 바로 다음주부터 출퇴근을 해야하는 지라 얼른 뱃지를 돌려주었습니다 :)

근데 뱃지가 있다 없으니 뭔가 불안하고 ㅋㅋㅋ
이 코로나가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고, 나도 언제까지 재택을 할 지 모르는데
당장 다음주부터 출근하라고 하면 뱃지없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급습
뱃지를 발급받아야 겠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우리 구 보건소는 현재 일반 업무 중단... ㅠㅠ
업무를 한다 해도 보건소는 선별진료소도 함께 있고 아무래도 영 불안합니다.

근데 제가 예전에 어느 카페에서 임산부 배려석 민폐커플 이야기를 보면서
지하철 역에서 뱃지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길 들었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하여 검색해보니! 된다는겁니다!!

저는 집 근처 역에 전화를 해보았더니 개찰구 옆 안내원에게 말하라고 하면 된다더라구요.
수령은 남편이 해야해서 남편이 직장과 연결된 을지로 4가역에서 발급받아 줬답니다.

오예!!!!!

혹시 몰라서 임신 확인서, 가족관계 증명서까지 가져가보라고 했는데
너무 쿨하게 그냥 줬다고 해요 ㅋㅋㅋㅋ 누가봐도 임산부 남편처럼 보인것인가....ㅋㅋㅋ
원래는 임신확인서나 산모수첩을 가져가면 발급해준다고 써있었습니다 ^^

 

요즘같이 불안한 때에 보건소 못가겠다 하시는분!
그런데 뱃지는 필요하다?
그럼 가까운 지하철 역에 가보세요.

왠만한 큰 역은 다 있는 것 같구요
혹시 모르니 전화해보고 가시면 더 좋겠죠?

남편 고마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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