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신 28주 이후에 글을 남긴다 남긴다 하다가 이렇게 벼락치기(?)로 몰아 쓰게 되었어요
임신 후반기가 되어 갈수록 몸은 점점 더 무거워져 가네요.
특히 저는 조산기가 있었어서
사실 중기에 수박, 고기등을 일부러 엄청 많이 먹었어요.
근데 그게 애기를 키우는데 진짜 직빵이었는지 아가가 많이 크더니
또 후반에는 서서히 성장속도를 맞추어 이제는 35주 부터는 정상크기로 맞추어 졌답니다! :)
암튼, 그래서 저는 배가 엄청 나와서
밥만 먹으면 정말로 이러다 배가 찢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에요.
그러더니 옆구리에도 쪼금씩 트기 시작하네요 ㅠㅠ 튼살크림도 소용없음 ㅠㅠㅠㅠ
35주 이후 출산휴가를 시작하면서 집에서 거의 눕눕 생활을 하고 있어요.
배가 무거워서 뭘 못하기도 하고 코로나때문에 어디 못나가기도 하고
원래 계획은 출산휴가 시작하고 산모교실도 다니고 카페에서 디카페인 커피와 함께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로맨틱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코로나로 모든게 불가능...ㅠㅠ
그리고 몸도 무거워서 저는 그냥 눕눕만... 그저 눕눕만 하고 있답니다.
근데 며칠 전 편두통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는 임신 전에도 두통이라고는 1년에 1번 있을까말까? 한 사람이었어요.
타이레놀은 생리통 때만 먹는 사람....
근데 갑자기 편두통이라니...미치겠더라구요.
머리가 지끈지끈 누워도 아프고 일어나도 아프고 뭘 해도 아프고 약은 못먹겠고..
이게 며칠 되자 정말 이대로 있다가는 멘탈이 나가서 태교에 안좋겠다 싶어서 병원에 갑니다 ㅠㅠ
오늘은 우리 원장님 휴진날이 아니니 원장님께 진료를 보겠구나..했는데 오전에 진료가 없으신날 하필...;;
그래서 지난번에 한 번 진료를 봤던 원장님께 보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니고 있는 병원의 여성 원장님들과는 좀
스타일이(?) 안맞아요; 지난번 조산기로 입원했을 때 당직으로 한번 경험해보았고, 원장님 휴진날 다른 분 한번 경험해 보았는데
음... 우리 원장님이 젤 좋아요 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그나마 차선(?)으로 괜찮은 남자 원장님이 계셔서 그분께 진료를 보게 됩니다.
일단 들어가서 아가가 잘 놀고 있는지 초음파로 확인하니, 아가는 잘 있었어요. 휴우-
원장님이 증상이 어떠냐고 물어보셔서 편두통이 있다 라고 했더니 ‘편두통으로 진단 받은거냐’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건 아니고 한쪽만 두통이 있어서 편두통 이라고 생각했다 했더니 그것과 편두통은 또 다른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임신하게 되면 모든 혈액이 아가에게 가기 때문에 뇌로 갈 피도 부족해져서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임신성 두통인데, 그럴 경우 그냥 타이레놀을 먹으라고....ㅋㅋㅋ
근데 이게 중요한 것이 두통의 원인이 임신일 수도, 혹은 아주 간혹 드문 확률로 뇌의 문제일 수도 있는것인데
그것에 대한 검증 및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것이 타이레놀을 먹는 것이라는거죠..
그러면서 예전 본인 환자 중 두통이 있는 분이 있었는데 임신 중이라 약먹기가 꺼려져 타이레놀을 안먹었다가
출산 후 뇌출혈로 사망하셨다는.......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심...덜덜덜
그니까 만약 그 분이 타이레놀을 드셨는데 그래도 두통이 계속되면 출산 후에 ct도 찍어보고 추가적인 치료를 빨리 해서
뇌의 문제임을 밝혀낼 수 있었을텐데 그게 안되었다는 거죠.. 그럴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게 타이레놀로 잠잠해지면 임신성 일시적인 두통인것이니 걱정도 덜고 추가 치료도 필요 없어지는 거겠죠.
뭔가 속시원한(?) 진료를 받고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를 한 기념으로 날 위한 선물 ㅋㅋㅋㅋ 스벅 케익과 커피를 사들고 왔습니다.
아 타이레놀은 종류 상관없이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 하셨어요. 그래서 타이레놀 먹고 스벅 커피&케익을 먹으니 두통이 싸악-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타이레놀이겠죠? 스벅 케익 때문 아니겠죠? ㅋㅋㅋ 먹는 순간 행복했음 ㅎㅎㅎ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이거 왜이리 맛있는거죠? 디카페인도 되고..완전 제스타일 ㅠㅠ 1일 1잔 하고프다 ㅠㅠㅠ 맛있어어어 ㅠㅠㅠ
글 쓰다 보니 또 마시고 싶음 ㅎㅎ
암튼, 혹시나 저처럼 임신성 두통으로 고민하시는 분들, 타이레놀 드세요! 맘 놓고 드세요! 아기에게 안전하다고 해요!
사이다 같은 진료 해주신 김원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다들 몸 조심 건강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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