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30분 이내 출산을 앞두고 맘카페에서 수도없이 후기글로 봤던 항생제 주사/ 주사관 삽입/ 제모/ 소변줄 꼽기 등이 시작됩니다.
뭐가 아프다 안아프다 말이 많은데요, 일단 저는 그 상황에서도 양수가 계속 콸콸콸 흐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멘탈이 나가 있었고요,
사실 생각보다 아프다 이런생각은 안들었어요. 다만, 기분나쁜 아픔을 뽑자면 소변줄 꼽기 -_-
제모는...생각보다...넓은 부위를 해주시더라구요 ㅎㅎ
셀프 제모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그걸로 될 게 아니었어요 ㅎㅎㅎ 이만큼 제모 첨 해봄 ㅋㅋㅋ
수술 준비해주시는 간호사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실력이 좋으셔서 ㅎㅎ 아프지도 않았고 지금 며칠 지난 시점까지도 괜찮아요;
제가 계속 양수 계속 흐르는데 애기 괜찮냐고 하니까 괜찮다고 다만 양수가 터지면 그 날 안으로 분만을 해야하는거 뿐이지
괜찮다고 저를 몇번을 안심시켜 주셨어요...넘나 고마우신분 ㅠㅠ 복받으실거에여 ㅠㅠㅠ
암튼, 그렇게 마취과 선생님이 오시고 새우등 자세로 하반신 마취를 하게 됩니다.
선생님 오셔서 한번 더 설명 해주시고 (항상 설명을 자세하게 잘 해주셔서 안심됨)
초록색 천으로 가리고 남편도 함께 들어옵니다. 남편이 손 잡아줘서 마음이 안정이 되었어요.
저희 병원은 감성분만이 가능해서 남편과 함께 수술실에 있을 수 있고
남편이 탯줄을 자를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촬영팀에서 촬영하여 동영상으로도 남겨 주시는데 저희는 따로 신청하진 않았어요.
신청했어도 응급이라 못했을뻔 했지만 ㅎㅎ 그래도 아까 그 친절하신 간호사님이 남편이 탯줄 자르고 손가락 발가락 확인할 때
동영상도 찍고 남편과 아기도 한방 남길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주셨어요. 남편도 정신없어서 어버버 하고 있을때 동영상 찍어도 된다,
사진 찍어주시겠다 하셨다고 해요. 정말 이 분 고마운분 ㅠㅠㅠ
암튼 그렇게 시작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바로 수술은 시작되었고 진짜 5분 지났나? 배가 흔들흔들
근데 후기에서는 흔들흔들 하고 바로 나왔댔는데 저는 흔들흔들 하더니 원장님의 낑낑대는 소리와 함께
흔들흔들을 몇번 더 하고서야 뭔가 쑤우우욱- 하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원장님의 외마디 감탄사
어우..아기 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엄마 먼저 오른쪽 보세요 하더니 오른쪽에
태지와 피범벅인 콩콩이를 보여주셨는데 얼핏 보기에도 .. 크네요 ㅎㅎ
그러더니 아기를 이쁘게 싸매고 옆에 보여주셨어요. 3.7키로래요 ㅋㅋㅋㅋㅋ 네? ㅋㅋㅋㅋㅋ
저 그 날 오후에 쟀을 때 초음파 3.2였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기가 울기 시작하는데 제가 생각한 울음소리가 아니었어요.
너무......우렁차요 ㅋㅋㅋㅋㅋ 이게 우는게 아니라 짜증을 팽 내는듯한 앙칼진 목소리?
너무 신기한게 초음파 때 표정이 나오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보통 역아면 아이가 이렇게까지 많이 크지 않은데 우리 콩콩이는 이렇게나 튼실하게 나왔네요.
어쩐지 배가 남산만하고 너무 몸이 무겁고 태동도 심하고 힘들더라니. 이렇게 큰 아이가 제 뱃속에 있었어요 ㅋㅋㅋ
이렇게 옆에 아기를 보여주시고 뽀뽀한번 해주시라고 애기 볼을 대주는데요
세상에...
따뜻하고 보드라운 살이 닿는데...이때 눈물이 나더라구요...진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ㅠㅠㅠㅠ 감동 ㅠㅠㅠㅠ
저는 이렇게 아기를 보고 수면마취 후 후처치 하고 아기 손가락 발가락 확인하고 탯줄 자르는것은 남편이 해줬어요
그리고 눈을 떠보니 회복실이었어요 남편도 들어왔는데 제가 계속 ㅎㅎ 아기 몇키로냐고 계속 물어봤대요 ㅋㅋㅋㅋㅋㅋ 충격이었나 ㅋㅋㅋ
암튼 그 때는 헤롱헤롱 하다가 자궁수축 잘 되나 확인 후 입원실로 올라갑니다.
저는 배 누르는것을 이 때 해서 사실 크게 아프고 그렇지 않았어요. 기억을 못하는것일수도 ㅎㅎ
그렇게 입원실로 와서 입원 라이프가 시작됩니다.
제왕 입원 일기는 조리원에 가서 다시 정리 해볼게요.
이제 수술 2일차인데 아프기도 하고 견딜만 하기도 하고 왔다갔다해요ㅎㅎ
일단 무사히 퇴원한 후에 다시 후기 남기겠습니다.
모두들 순산하시고
아기는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항상 모든걸 준비해두세요!! ㅎㅎ 특히 금식과 출산가방!! ㅎㅎ
그럼 곧 다시 돌아오겠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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