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태동은 언제? (Feat. 누가 경산은 빠르다고 하였는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임신 일기로 돌아왔어요.

작년에는 18~22주 사이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https://coa-y.tistory.com/31

그치만 올 해는
계속 재택을 하고 정말 집밖을 나가지를 않아서 그런지
비교적 큰 이벤트 없이 중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대신 살이 찌는거 같기도 하고.. ㅠㅠㅠ

암튼, 이제 임신 19주차를 지나고 있는데요,
경산인 저는 태동이 안느껴져서 한참 고민이었어요.

아니 우리 주치의 선생님은 13주차? 그정도때 부터
경산은 배도 빨리 부르고 태동도 빨리 느껴질 수 있다고
뭐 느껴지는게 없냐고 물으시는거에요..

그 떄부터 검진 갈 때마다 이번엔 태동이 느껴졌냐 물으시는데.. 이게 은근 부담에 스트레스.. 나도 느끼고싶은데ㅠㅠ

그래서 17주차 말에 검진 갔을떄는
그냥.. 느껴진다고 해버렸어여….
선생님이 너무 실망하실까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맘카페 보면 막 15주차부터 느껴졌다는데
제가 변비가 심해서 그런지 너무 안느껴지는거에요

그런데! 드디어!
18주 0일이 되던 그 날.
저녁때 침대에 누워있는데 꾸울렁~
배가 슥 지나가는 느낌이 납니다

이거구나! 왔구나! 드디어!
태동은 장운동과 비슷한 느낌이라고들 하는데
한번 느껴보면 모를 수가 없는 느낌이에요.
평소에 배에서 느껴지지 않는 움직임이거든요.

근데 그러고 나서도 18주에 하루는 느껴지다가
2~3일은 안느껴지다가 (이게 더 불안)
남편한테 지금이라도 하이베베를 사야겠다고 찡얼찡얼 하다가 또 약하게 느껴지면 안심하다가
이런 멘탈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확실히 19주가 되니
잔잔바리로 ㅎㅎ
약하지만 뽀록 뽀록 하는 태동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옆구리에서 느껴졌다가 배꼽 아래서 느껴졌다가
배 뒷쪽으로 느껴졌다가 질 입구에서 느껴졌다가(이거 좀 무섭 ㅠㅠ 나올것만 같이 왜 거기서 느껴져)

그러고 있습니다. 이제 불안함이 훠어어얼씬 덜해요

사실 아직도 병원 갈 때마다 설렘도 있지만 불안함도 크거든요, 그 새 혹시라도, 만약에라도 ㅠㅠ 하는 .. ㅠㅠ
그치만 중기가 되고 19주가 넘어가니 축복이가 걱정하지 말라는듯 톡톡! 엄마 배를 건드려 주니 고맙네요.

아직 태동이 없다고 불안하신 분들,
이거저거 글 검색해보고 계신 분들,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태동을 느끼는 시기는 보통 18주~20주라고 해요.
경산이어도 사람마다 달라서 저 처럼 19주는 되어야 느껴지는 경우도 있을거에요. 저는 첫째는 18주에 느껴졌었거든요.

그러니 불안해하지 말고 아기를 더 믿고 기다려봅시당
사실 엄마가 느껴지지 않을 뿐이지 아기는 양수에서 꿀렁꿀렁 수영하며 잘 놀고 있는거 우리 모두 초음파를 봐서 알잖아요! ㅎㅎ

그럼 다음번 정밀 초음파 후 후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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